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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칼슘 Calcium

정승규 : 네눈박이

종료

전시 기간 2021.06.19 – 2021.07.11

기획전
정승규 : 네눈박이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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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3:00 - 18:00 (주말 12:00 - 18:00)
휴관일
월요일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은평구 증산동 172-42 ·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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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칼슘(Calcium)에서 정승규 개인전 «네눈박이»가 열린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전시장은 벽면에 커튼이 드리워져 극장처럼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 작가의 영상 작업 〈그의 총구의 끝에 호랑이가 서 있다〉(2020)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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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은 ‘양코프스키’(1879-1956)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시작한다. 20세기 초, 조선 땅에 살면서 한인들과 교류했던 그는 동아시아에서 활동한 전설적인 호랑이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람들에게 사방을 보는 네 개의 눈을 가진 이로 불렸다고 전해지지만 영상에서 조망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이 아니다. 영상 속 화자의 기억과 상상 속에서 인물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모한다. 이 과정에서 ‘네눈이' 양코프스키를 스쳐간 기억들과 풍경들은 새롭게 창안된다. 이와 함께 영상에 등장하는 오브제와 시적 문구, 그리고 풍경들은 어느샌가 이야기에서 이탈하여 보는 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이러한 장치들이 역사적 사실과 병치되어 있기에, 서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한다. 마치 중력이 희미한 행성처럼, 끌어당기거나 몰입시키지 않는 이미지 장치들은 서사의 구멍과 그 주변을 공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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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둘러싼) 기술은 신체의 기억과 지각, 경험을 대체한다. 동시에 새로운 신체를 요구한다. 앞으로 생겨날 새로운 기술들은 이 대체 과정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다. 이 과정은 이미지와 몸 사이, 과거의 몸과 새로운 몸 사이의 간극을 생성한다. 영상 속 인물의 행위는 이러한 간극을 무대로 한 일인극이자, ‘진공 상태’에서 건네는 악수의 제스처이다. 영상에서 언급하기도 하는 ‘진공 상태’란, 네 개의 눈 바깥에서 진동하는 경계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만질 수 없고, 닿을 수 없는 시간의 기억들과 허공의 악수를 건넨다.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경험하도록 요구하는 극장에서, 한 편의 연극을 보고 난 뒤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경계에 있을 것인가.

글: 임승택

번역: 이승민

(출처= 칼슘)

전시장 정보

칼슘 Calcium

공간 운영
13:00 – 18:00
정기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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