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폴스타아트갤러리
전시 기간 2021.06.15 – 2021.07.03
회화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그렇게 찰나를 붙잡아 본다> 전시에 붙여
가장으로서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느낀 딸의 시선이 어느 순간 작품의 소재가 되고 한 아티스트의 현재가 되었다. 고된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버지는 작가에게 있어 자신의 일을 멋지게 해내는 영웅처럼 비춰졌고,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노동의 현장으로 이어졌다. 일터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은 누군가의 영웅이며, 그들의 한 순간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기 위한 작가의 의지는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렇게 찰나를 붙잡아 본다> 전시는 이유치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접목된 전시다. 레트로한 느낌으로 담아내 더 현장감이 느껴지는 영상작업과 평범한 여성의 일터에서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나열한 28개의 오일파스텔 작품이 그것이다.기존의 이유치 작가의 작품은 노동 현장에서의 고된 모습이 주로 연상되었다. 옷과 장갑으로 감싸 거의 드러나지 않는 인체는 오히려 일부분을 드러냄으로써 더 강조되었는데, 힘줄이 서 있고 붉어진 피부는 더 현실적으로 다가와 녹녹치 않은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간혹 매끄럽지 않게 툭툭 끊어지는 터치들이 기억의 단편처럼 뿌옇게 흐려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단단한 입체감을 잃지 않으며 무게감을 주는 신체는 사진에서 느낄 수 없는 작가의 주관적인 심상이 잘 담겨져 있었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28개의 연작의 비비드한 색감은 시각적인 변화 뿐만이 아니라 작가가 그리는 대상을 대하는 태도도 새롭게 느껴진다.
우선 한결 가볍고 밝아진 색감과 단순화 된 표현은 찰나의 순간을 빠르게 포착한 느낌에 더 가까워졌다. 또한 한 사람의 인생을 너무 조심스럽게 담으려 해서 오히려 무거워졌던 감정들이 보다 담담하게 객관적으로 담아냄으로써 감정의 무게를 덜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작품을 보며 많은 시간 평범한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을 직접 마주하면서 사진을 찍고 작업하는 이유치 작가의 찰나들을 그려봤다.
하루하루를 보면 비슷한 일상이 조금씩 쌓여가면서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이루어내는 일들은 물질적으론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그 동안 꾸준히 이어온 작업들은 매 순간 진실되게 표현되었고, 그 변화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이유치 작가만의 작품으로 세상에 나왔다. 뭉클한 작가의 시간들이 나에게는 그녀가 바라본 영웅들의 모습에 오버랩 된다.<그렇게 찰나를 붙잡아 본다> 전시를 통해 작가와 작품 속 사람들의 순간을 포착하면서,다르지 않은 우리의 삶이 서로 공감되어지고 따뜻한 삶으로 이어지길 바래본다.
(출처=폴스타아트갤러리 인스타그램)
(출처=폴스타아트갤러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