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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청목미술관

기억, 시간, 이미지

종료

전시 기간 2021.07.27 – 2021.08.15

기획전
기억, 시간, 이미지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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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0:00 - 17:30
휴관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연휴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32 · 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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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 기획의도 ] 청목미술관은 7-8월 기획초대전으로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기억, 시간, 이미지>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작가정신과 두드러진 예술적 역량으로, 밀도 높은 작품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주요 작가 5명의 작품 26점으로 구성되었다. 강용면, 강현덕, 김병철, 서완호, 이철규 등 참여 작가들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층위가 드러가는 감동적인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역사, 전통, 문화를 아우르는 옛 걸, 오래전 지나간 것, 얼마 전 지나갔거나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어떤 놀라운 것이 주는 의미 깊은 통찰을 꿰뚫고 있다.

전시 주제가, 작가들의 고유한 조형 언어의 주된 요소들과 함께 구성하게 될 흥미로운 작품 세계를 관람객에게 선사하며 차별되는 감동을 제공할 의도로 이번 전시가 기획되었다. <기억, 시간, 이미지> 展은 역사나 전통 같은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개념, 그 내면에 자리한 단편적이고 주관적인 기억이 이미지와 연동하여 시간을 소환하고 연결하면서 갖게 되는 기억과 이미지의 생산성에 대해 숙고하고자 한다. 이런 관점에서 기억, 시간, 이미지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서로 어디서 어떻게 조우하는지, 시작은 어디고 끝은 어디인지 그 다양성과 확장성을 탐색할 것이다.

기억은 인간의 정신 기능 중 하나로 이전의 사물, 사상에 대한 정보, 인상, 경험을 저장하고 간직했다가 다시 인출하는 방식으로 시간에 개입한다. 시각예술은 기억, 시간, 이미지를 동일한 전시 현장으로 초청하여 기억과 이미지의 작동을 활성화한다. 기억은 이미지를 통해, 이미지는 기억을 통해, 둘은 서로 연동하는 방식으로 과거를 현재에 연결하고 미래를 긍정하며 조명한다. 기억을 창의적 신기원이며,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원형질로 보는 견해는 설득력이 있다. 과거를 지속적으로 창조적으로 생성하게 하는 것은 현재다. 이런 시간에 대한 관점은 부단히 변화하는 미래의 삶을 긍정할 수 있게 한다.

인간의 비극성은 무한한 시공간에 비해 주어진 삶이 유한하다는 시간성에서 온다. 과거는 흘러가 버렸고 현재는 순간에만 존재하므로 영원히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는 언제나 저만큼 오고 있는 중이라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삶은 부질없고 허무하며 고통으로 가득 찬 바다와 같은가. 이 지점에 기억과 이미지가 개입한다. 여기에서의 기억은 의지적으로 떠올리는 파편적인 기억이 아니다. 과거에 대한 총체적인 이미지를 제공하여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에서 과거를 부활시키는 우연과 감각에 의한 비의지적 기억이다. 기억이 이미지를 소환하거나 이미지가 기억을 호출하는데 이 둘은 서로 맞물려 작동하며 그 안에 시간이 연동장치가 된다.

[ 작가소개 ] 강용면 작가는 선조들이 물려준 한국인 고유의 창조적 원동력을 찾고, 내면에 잠재된 여유와 은근미를 새로운 조형 언어로 구현한다. 동시대성을 반영한 매체 확장, 소재와 형태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깊고 폭넓은 작업 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강현덕 작가는 전통회화의 재해석 문제, 환경오염 문제, 그리고 최근의 상황이 주는 통찰로 일정한 거리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계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지점을 작품으로 구성했다.

김병철 작가는 불확실하거나 불완전한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인간의 의식을 관계의 장으로 끌어들여 사유를 촉발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의미와 해석의 확장을 의도한다.

서완호 작가는 원래 기능과 모습을 잃고 서서히 잠식되어가는 도시의 소외된 중간 지점. 주목받지 못하지만 생생하게 살아있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하지만 뚜렷한 구역으로 존재하는 모호 구역을 화면에 담아 선보인다.

이철규 작가는 차안과 피안의 나눔 없는 세계인 동시에 삶과 감성과 의지가 한 몸이 되는 예술 세계를 구현한다. 순금박, 옻칠, 수묵, 채색 등 4점의 작품과 기억상자를 병치하여, 옛 이미지가 현재와 만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관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 작품소개 ] 강용면_ 예술은 가장 정서적인 인간의 행위이며 역사의 전통이라는 토양 속에서만 존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작가의 평소 지론이다. 예술은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인간의 삶 자체가 풍부해지고 폭 넓어진다고 생각한다. 동양과 서양이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지금까지 이어 왔듯이 서로 다른 예술적 성향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강용면 작가는 평소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창조적 원동력을 찾아서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 언어를 구현하고 있다. 거기에는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색과 형채를 찾아내 내면 속 깊이 잠재되어 있는 특유의 여유와 은근한 모습을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강현덕_ 우리들은 언제부터인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크게 바뀌었고, 그러한 일상에 익숙해져 갔다. 음식점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QR코드 체크를 하고 명부를 작성한다. 자연스럽게 체온을 재는 일이 익숙해진 어느 날, 늘 하던 대로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려 했지만 저체온인 것이다. 내가 냉혈인간 혹은 냉소주의자인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순간 별거 아닌 온도계 때문에 스스로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되었다. 몇 주가 지나서야 온도계에서는 정상체온이라는 말이 흘러 나왔고, 그 순간 자신에게 얼마나 안도감을 주던지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되었다. 36.5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열이 나거나 해야 소중함을 인지한다. 그렇게 일정한 거리나 온도를 유지해야만 온도나 관계 등 모든 것들이 유지가 되어진다. 어쩌면 우리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을 실감했지만, 실은 항상 온도나 인간의 관계 등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었고, 저온과 고온 사이를 팽팽하게 유지해야만 이 세상을 순리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병철_ 나의 작업은 상판과 다리의 상호보완관계의 구조인 테이블의 물리적 요소를 불확실하거나 불완전한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이러한 상태의 구조물을 해체하거나 확장의 예술적 방법론을 통해 우리 의식을 인간 의미의 관계의 장으로 끌어들여 사유하게 하는 것이 작업의 의도이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너와 나는 각자라는 의미로서 우리 삶을 관계하게 만듦으로써 우리라는 인간적 의미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완호_ 도시 속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구역 앞에 발길이 멈춘다. 대개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 수풀이 무성하고, 제때 철거하지 않은 철조물이 듬성듬성 널브러져 있어 한낮인데도 어둡고 희뿌옇게 보이는 나대지 앞이다. 들어가 보며 오래전 철거된 건물이 있던 곳이거나 처음부터 어떤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자리였다. 도시에 존재하지만 어떤 존재감도 없고 주소는 있지만 장소성은 소멸된 곳이다. 육체는 자라지만 호흡은 멈춘 곳. 아무도 다녀가지 않아 그 누구도 궁금하지 않는 곳처럼 느껴진다. 오랜 시간 이런 곳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두었다. '모호 구역'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원래 기능과 모습을 잃고 서서히 시간에 잠식되어가는 도시의 소외된 중간 지점. 주목받지 못하지만 생생하게 살아 있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하지만 뚜렷한 구역으로 존재하는 곳이다. 곧 사라질 신기루 같기도 하고, 늘 머무르는 현실 같기도 한 모호 구역을 그리면서 이곳에 잠시 발을 멈추고 희미해지는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이철규_ 나의 예술은 차안과 피안의 나눔 없는 부즉불리의 세계인 동시에 삶을 위한 예술이고, 일상과 생활과 감상과 의지가 한 몸이 되는 세계다. 소나무의 질박함, 그 옛적 조선의 무명씨 예술가들이 발휘했을 그 삶의 광희가 수묵과 금빛 형상으로 변해 손끝에서, 육신에 각인되어있는 유전자에 의해 생생하게 살아난다. 그 찬란한 부즉불리의 정신은 결코 이생의 도피처로서의 예술이 아니다. 아내나 자식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그저 행했던 자연스러운 행동양식이자, 전깃불 없던 긴 밤의 동무이자, 다가오는 미래의 불안의 무게를 현재의 즐거움으로 극복하려는 수수한 마음이다. 결국 나의 작품은 옛 것의 이미지가 기억 속에서 현재와 만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나가 버린 과거를 현재와 연결하여 유의미하고 살아있게 하는 것. 다가올 미래가 긍정되는 것.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삶에 대한 생산적이고 낙관적인 관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기억과 이미지로 시간을 긍정하게 하는 관점의 단서를 다섯 명 작가의 고유한 작업에서 발견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힘겨운 삶의 재난을 무해한 것으로 여기게 하며, 가치의 본질은 세상이나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임을 깨닫게 할 것이다.

청목미술관 학예연구실

(출처=청목미술관)

전시장 정보

청목미술관

공간 운영
10:00 – 18:00
정기 휴관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연휴
전시장 문의
063-246-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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