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박미례 개인전 ≪해산첩(海山帖)≫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e651578dd7d7bcf0081ddeb714c2ddcd.png&w=3840&q=75)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박미례 개인전 ≪해산첩(海山帖)≫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전시 기간 2026.10.02 — 11.29 · 경기도 파주시
전시장 헤이리갤러리 움
전시 기간 2021.09.01 – 2021.09.15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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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헤이리갤러리 움 기획 초대전 2021.9.1~9.15 음현정 작가 – 집, 짓는 이야기 / Home & House
현대 사회를 특징 지우는 것들 중에 하나가 다양성이다. 다양한 사회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 그 속에서 보편적이고 동질적인 무언가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프랑스 구조주의자들은 다양한 것들의 근저에 있는 구조를 보편적이고 무의식적 수준에서 찾으려고 시도 하였는데, 그것은 모든 문화에 공통된 사회-문화적 질서를 가능하게 해주는 보편적 사고구조를 찾는 것 이었다. 이때 중요한 것이 각각의 개별적 요소들이 아니라 그것들의 관계에 대한 강조와 그 관계 속에서 개별성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음현정작가의 종이에 먹으로 그린 집 그림들은 집과 그 구성원인 가족에 대한 기억을 중요한 매개로 한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작가는 집에 대한 모사적 재현이 아니라 집을 단순화된 기호적 형상으로 그려냄으로써 단순히 물리적이고 외형적인 집만이 아니라 가정을 만들어 가는 정서적 집, 짓는 이야기를 구현하고 있다. 그림과 함께 붙여진 캡션 글들을 통하여 집과 이웃한 집들, 집과 마당의 밭과 식물들 그리고 그 집에 사는 가족간 그리고 이웃간의 관계와 그 관계로부터 일어나는 이중적인 감정의 변화까지도 담아내고 있는데 그림을 마주한 우리는 비록 작가와 같은 집 공간에 살지 않았고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다 해도 자연스럽게 작가의 집. 짓는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작품 속으로 이끌려 가게 된다.
이러한 작가의 끌어 당김은 그녀의 집에 대한 기억이 우리의 그것과 서로 다름이 아니라 기시적 동일성과 감정적 연대감을 함께 느끼게 하는 흡입력이며, 다양성과 개별화의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들이 느끼는 집에 대한 근원적인 정서와 추억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는 강한 카타르시스라 하겠다.
차이가 존중되고 동일성의 위험이 경고되는 현 시대에도 우리 모두가 유전자처럼 간직하고 있는 집(과 사람 그리고 감정)에 대한 근원적이고 무의식적 공감은 우리에게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물질과 정신을 하나의 매듭으로 이어주는 소중한 가치이다.
이 황망한 팬데믹 시대에 음현정 작가의 <집, 짓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림 속 자그마한 마당과 텃밭이 있는 작은 집들을 꿈꾸게 해주는 따스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권 홍 / 헤이리갤러리움
(출처= 헤이리갤러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