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박미례 개인전 ≪해산첩(海山帖)≫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e651578dd7d7bcf0081ddeb714c2ddcd.png&w=3840&q=75)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박미례 개인전 ≪해산첩(海山帖)≫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전시 기간 2026.10.02 — 11.29 · 경기도 파주시
전시장 여튼952
전시 기간 2021.11.23 – 2021.12.01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여튼952 기획전시 《신음과 비명 너머에서 가다듬어,》가 11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1년 유독 짧았던 가을은 생산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시작을 위해 차별성을 이야기해야 했고, 타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전시를 비유할만한 표현으로 '시제품'이라는 단어를 입으로 수십번 내뱉었다. 비생산적 활동으로 여겨지는 예술하기와 글쓰기를 선보이기 위해서 우리의 생산성을 증명해야만 했다. 그렇게 전시공간 '여튼952'는 생산성이 증명되어 흥선로 95-2에 안착했고, 《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났고》 전시를 선보였다.
전시 동안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으로 몸바꿈 한 빈집에서 예술 작품을 마주하는 새로운 경험을 흥미로워하면서도,전시 공간의 필요성과 예술의 유효성에 대해서 질문했다.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예술하기를 실천하는 우리들은 창작을 위한 변명을 다시 늘어놓아야 했다.
여튼952의 두 번째 기획전시인 《신음과 비명 너머에서 가다듬어,》는 또 한 번 비생산적인 활동의 결과물들로 여튼952를 채우고 말을 건네고자 한다. 강연, 연설, 낭독회 등의 형태로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예술의 파레시아적 실천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가 발굴한 개념인 파레시아(παρρησὶα, 진실 말하기)는 그리스 로마 문화에서 유래하고 발전한 발화 기술로서, 자기가 진실하다고 믿는 바를 관념의 차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실 속에서 구체화해 드러내는 실천이다. 이러한 실천은 예속적으로 작동하는 기존 가치들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고, 그전까지 문제시된 적 없는 삶의 방식들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레시아, 즉 진실 말하기와 김민지, 락윤, 장은준 작가의 작품의 미학적 실천이 공유하는 지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들은 기존의 체계와 사고의 틈을 발견하고 이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관람객이 애써 보지 않으려 했던 것을 직면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