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박미례 개인전 ≪해산첩(海山帖)≫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e651578dd7d7bcf0081ddeb714c2ddcd.png&w=3840&q=75)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박미례 개인전 ≪해산첩(海山帖)≫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전시 기간 2026.10.02 — 11.29 · 경기도 파주시
전시장 베타클럽
전시 기간 2022.11.21 – 2022.12.18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더 힐링 프로세스
똑같이 생긴 인큐베이터들 사이에서 용케도 한 번에 찾아냈다. 우주라도 발견한 눈빛으로 인큐베이터 속을 들여다본다.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이 연약한 것 같은데. 아마도 출발점이 아니라 도착점이 보이는 것 같다. 이만한 작품을 만들었으니 작가님이라고 부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간을 따라서 가는 동안 어딘가에 혹은 누군가와 부딪히는 걸 봤다. 아니면 스스로와 부딪히거나. 이번엔 내가 한 번에 찾아냈다. 여기저기 깨진 상처 때문에 다른 애들이랑은 확연히 달랐다. 이전과 다르게 단단하고 제법 아름답게 변한건 끊임없는 손길 때문이지 않을까.
그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너와 너의 소원의 완성을 염원하고 있다. 그리고 미리 본 것처럼 알고 있다. 우리도 그 시간을 거쳐왔기 때문이리라.
불안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ㅡ
당신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금방이라도 부숴질 것 같은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각자 다르지만 연약한 우리는 함께 살아갑니다. 서로 부딪히고 단단해지며 고유의 모양을 갖춥니다.
여기 베타클럽에 아름다운 달항아리를 가져왔습니다.
거친 흙은 서도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만나 점차 형태를 입습니다. 뭉쳐서 중심을 이루고, 단단해지면서 항아리로 모양을 찾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하고 미완성인 것 같은 항아리는 끝내 아름다운 곡선의 항아리가 됩니다.
서도 작가가 달항아리를 완성하는 과정은 우리의 삶과 닮았습니다. 우리는 시간의 손길을 거치며 스스로가 누군지 찾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서도 작가의 아름다운 달항아리 안에는 그 안을 들여다보는 우리의 삶이 들어있습니다.
최명숙 작가는 마음속 깊은 곳의 소원들을 찾아 꺼냅니다. 다양한 모양의 조각으로, 하나씩 이어 붙힙니다. 이렇게 모은 바람들을 달항아리의 형태로 완성합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최명숙 작가는 우리 각자의 바람들이 마침내 새처럼 훨훨 날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작품 앞에 서있는 우리 역시 각자의 소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원을 완성하기 위해 부딪히고 깨지며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모든 작품은 완성되기 직전까지도 미완성입니다.
완성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고 미숙합니다. 그런 우리를 서도 작가와 최명숙 작가의 달항아리가 위로하는 것 같습니다.
베타클럽은 이번 전시를 통해 완성되고 있는 우리가 치유받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Credit] 기획 / 베타클럽 그림 / 최명숙 도예 / 서도 글 / 세스타코바 포스터 / 권상
(제공 = 베타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