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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아트 포 랩

채다온 : 수면의 심연

종료

전시 기간 2023.10.21 – 2023.10.29

기획전
채다온 : 수면의 심연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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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
11:00 - 19:00
휴관일
-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경기 안양시 동안구 신기대로33번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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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아트 포 랩(Art For Lab.)은2023년 첫 기획 초대전으로 채다온 작가의 개인전 《수면의 심연 Abyss of Slumber》을 오는 10월 21일(토)부터 10월 29(금)까지 개최한다. 채다온(b.1994)은 불안의 속성과 불안이 잠겨오는 내재 및 외재적 환경의 관계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주 매체인 회화를 필두로 그림책과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스로 발명한 서사를 전달하는 작가이다.

꿈을 이루지 못한 자는 꿈의 얼굴을 모르는 법이다. 그의 그림 앞에 선 자는 일견 당황을 느낀다. 본 적이 없어, 늘 상상으로 어루만져왔던 윤곽이 예상치 못한 표정을 지닌 채 다가오는 악몽. 꿈이 이뤄지는 순간은 오히려 악몽에 가까울 것이라 믿는다. 악몽 같은 현실에서 깨어나 도망치던 꿈(dream), 한 번도 가진 적 없지만 마치 실수로 놓쳐버린 것처럼 아쉬운 꿈(wish), 그것들은 늘 현실이 아닌 것들을 갈망하게 하는 가상적 미래를 향한 중독증세를 일으킨다. 꿈은 나를, 우리를 이 땅에 발붙이고 있지 못 하도록 한다는 불운한 생각이 흥얼거리듯 이어진다. 불안은, 다시 작가에게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누군가에게 가정은 현실보다 강한 존재감을 지닌다. 곁에서 지켜본 채다온 작가는 꿈을 그렸다. 저마다 의 삶에서 그토록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 소망은 그의 그림에서 다양한 꿈의 얼굴로 드러난다. 우리의 밤에 찾아와 아침이면 떠나는 요정으로 나풀거리기도, 잠든 사이에 나도 모르게 송두리째 사라져버린 딸의 머리맡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황망하고 충격적인, 그래서 더 아름다운 꿈의 초상을 그린다. 잠과 꿈이 깃든 수면睡眠의 한편, 고이 빗어 흘러내리고 차오르는 수면水面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인간이 스스로의 수심愁心의 깊이를 알 수 있을 리 없건만, 고개를 떨어뜨린 인물들은 하염없이 발끝 으로, 어깨 아래로, 턱 끝까지 차오르는 물의 표면과 그 너머의 심연을 바라본다. <물고기 여인>(2016) 연작과 이후에 그린 <수면>(2019) 연작에서 물은 불안을 일으키는 내재 및 외재적 환경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각각의 작업에서 불안을 '호흡 곤란'에 빗대어 묘사하는데,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을 신체 현상으로서 표현함과 동시에 인간은 물속에서, 물살이는 물 밖에서 느끼는 감정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본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수월도>(2023)는 탱화 등 불교미술의 색채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가의 삶 의 태도를 은유하는 작업이다. 일렁이는 물살은 사실 머리카락으로 이루어진 환영으로 인물의 정신을 의미한다. 작가는 인간이 아무리 '앎'을 얻으려 해도 결국 자신이 지닌 '삶'의 빛을 깨닫지 못하고 번 뇌의 방향으로 몰두한다는 사실을 짚어내며 고뇌하는 인물의 턱을 빛의 방향으로 들어 올리는 대신, 물을 바라보는 자의 마음에 평안의 풍경이 함께 깃들 수 있도록 등 뒤에서 은은하게 감싸는 달빛을 수 면 위에 비춘다. 짙은 서사 속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결코 단일하지 않다. 비록 그림 속 인물들에 게 주어진 운명과 고뇌의 총량은 동일했을지라도, 그들은 심연의 부름에 따라 각기 다른 길을 간다. 작 가의 그림을 보고 있는 우리 또한 바다를 찾아 떠날 수도 있고, 내 안에 이미 잠겨있던 바다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면 아래 감춰진 심연의 페이지를 넘겨, 저마다의 결말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글 | 박하은]

(제공 = 아트포랩)

전시장 정보

아트 포 랩

공간 운영
11:00 – 19:00
정기 휴관
-
전시장 문의
0507-1410-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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