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전시 포스터](/_next/image?url=https%3A%2F%2Fmedia.art-map.co.kr%2Fart-map%2Fpublic%2Fupload%2F2026%2F10%2Fexhibition%2F4b822b933ebf1beef7aaf5d7306d4d42.png&w=3840&q=75)
[소마미술관] 기념에서 풍경으로
소마미술관
전시 기간 2026.10.17 — 2027.02.14 · 서울특별시 송파구
전시장 오래된 집
전시 기간 2025.09.10 – 2025.09.21
기획전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새 창)· 기획: 윤태균 · 작가: 최보련, 이호수, 유아연 · 오디오 테크니션: 서민우 · 사운드: Marina, chedpahc, 최혁 · 포스터: 윤태균 · 주관: 캔 파운데이션 접힌 집 비선형 동역학
《접힌 집: 비선형 동역학》은 감각‧사유‧물질을 나누던 선을 다시 접어 올리며, 현실을 다른 배선으로 재배치하려는 시도다. 여기서 ‘집’은 보호와 구획의 은유가 아니라, 한 체계가 다른 체계로 접히고 펼쳐지는 매개 구조를 뜻한다. 전시는 창작을 ‘의미 생산’의 서사에서 잠시 유예하고, 형식이 어떻게 생겨나고 변형되는지, 그리고 어떤 규칙이 무엇을 연결하고 무엇을 차단하는지 그 방식 자체를 재현한다. 《접힌 집: 비선형 동역학》에서는 단일한 중심 없이, 여러 작업이 공유 변수(밀도, 속도, 임계, 확률)를 통해 서로 간섭하며 하나의 장(field)을 형성한다. 동선은 고정된 시점이 아니라 변하는 관계를 보여주도록 설계되었고, 인접과 거리, 막힘과 통과가 작은 차이를 증폭시킨다. 이전에 진행된 사운드 퍼포먼스에서 생성된 흔적인 음향, 제스처, MIDI 등은 일부 장치의 트리거나 파라미터로 재조합되어 간헐적으로 출몰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전시가 다루는 현실을 드러내는 한 사례로 남는다. 사운드와 더불어 조각, 드로잉, 텍스트 또한 각자의 현실성으로 이 장에 참여한다.
전시가 유도하는 것은 재현이 아니라 역현실화(counter-actualization)다. 이미 결정된 배열을 따라가되, 그것이 다르게 작동할 수 있었던 가능성의 체계를 함께 호출한다. 관객은 완결된 개체를 감상하기보다, 접힘과 전이의 조작들이 만들어내는 구조적 환각을 통과한다. 동일한 데이터가 다른 규칙에 접속될 때, 하나의 신호는 여러 현실 모델을 발생시킨다. 현재의 형식은 흔들리고, 익숙한 감각의 조합은 낯설어지며, 실재는 하나의 값이 아니라 연속체 위의 좌표로 이동한다. 그 순간 현실은 하나의 값이 아니라 변위 가능한 연속체로 체감되고, 아직 오지 않은 세계의 조각들이 현재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작가의 사유는 멀끔한 인터페이스 대신 배선으로 드러난다.
*출처: 오래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