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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통인화랑

황선태 개인전 : 선과 빛 - 묘사의 허구성

종료

전시 기간 2019.11.06 – 2019.12.01

회화
참여 작가 황선태
황선태 개인전 : 선과 빛 - 묘사의 허구성 포스터

종료된 전시입니다. 아래 관람 정보는 전시 당시 기준입니다.

관람 시간
10:30-18:30 (화요일 휴관)
휴관일
월, 명절 연휴
관람료
정보 확인 필요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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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선

선은 실재하지 않는 허구의 개념일 뿐이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사물의 외곽선은 나의 움직임에 의해 시시각각 변할 수 밖에 없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지해 있는 것은 이세상 어디에도 없다. 단지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래서 내가 그려 놓은 선은 어쩌면 내 관념의 한 파편을 가두어 놓기 위한 약속된 기호일지 모른다. 그래서 선은 애초부터 허구이다. 즉 선은 관념 속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작품 속 사물들은 지극히 단순한 형태로 만들어진 선으로만 해석돼 있다. 사물과 공간은 개성과 감정이 무시된 중립적이고 밋밋한 선으로 수학의 기호처럼 건조하게 해석돼 있다.

-나는 선을 그리지 않고 쓴다. 나는 사물을 묘사하고자 할 때 드로잉(우리가 일상적으로 그린다고 생각하는) 한다는 생각보다 쓴다는 관점에서 묘사한다. 내게 있어서 화면 속의 선들은 기호이고 글씨이다 그리고 그 기호로 형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사람들이 텍스트를 읽으면서 사물을 상상하듯이 나는 선을 쓰면서 사물을 상상하게 만든다.

빛 -숨겨진 시간과 공간의 창조자

사물의 시지각적 인식은 빛이 있기에 가능하다. 빛이 없는 세계에서는 형태와 질감을 인지하지 못한다. 빛은 그 자체로 현실이고 또 현실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선에 의해 연출된 사물은 허무하다.

작품 속에서 선으로 쓰여진 관념의 표상은 현실의 빛이 들어오면서 허구와 실재의 경계선을 무너뜨린다. 이 빛은 LED에 의해 만들어진 실재하는 빛이다. 즉 개념으로 규정된 작품 속 화면에 현실의 빛이 들어온다. 선과 선 사이에 그리고 선으로 규정된 공간 속에 빛이 침투한다. 그리고 선으로 한정된 사물은 그 사물 주위의 감춰진 시간을 불러오고 잠재된 사물의 현실의 몸을 얻는다. 쓰여진(드로잉 되어진) 평면에 삼차원의 공간을 얻으면서 실재의 몸을 얻는다.

빛은 선이라는 사물을 다시 규정한다. 관념의 존재였던 선을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이 된 사물로서의 선으로. 즉 빛이 생기면서 선은 사물이 된다 그리고 그 사물은 빛과 함께 시간을 만들어 내고 공간을 해석한다. 그리고 해석된 사물들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면서 관찰자로 하여금 그들의 내면에 잠재된 수많은 감정들을 발현시킨다.

-그림이 된 빛

빛이 드리운다. 화면은 창으로 들어온 빛과 그림자로 가득 찬다.

얼어붙어 있던 기호들 사이로 현실의 빛이 드리운다. 선과 선 사이로 공간이 생기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그리고 화면 속의 사물들은 실재와 가상의 이중놀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선으로 규정된 2차원의 화면은 연출된 실재의 빛을 만나면서 화면은 더 이상 이차원이 아니다. 즉 선이라는 사물과 빛이라는 사물이 만나게 되고 이 둘 사이에 실재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현실 속의 실재의 공간에 있는 빛은 다시 그림 속의 가상의 공간으로 스며든다. 즉 기호(선)로 제시된 이차원의 공간 사이로 현실의 빛(LED)이 비현실(가상)의 공간으로 침투하고 가상의 공간 속의 가상의 빛으로 다시 태어난다.

마침내 빛은 그림이 된다.

전시장 정보

통인화랑

등록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2
공간 운영
10:00 – 18:30
정기 휴관
월, 명절 연휴
전시장 문의
02-735-9094

전시별 관람 시간·장소는 상단 관람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